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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화종교학회, 선문대서 추계학술대회 개최

입력 : 2016-10-22 03:00:00 수정 : 2016-10-21 1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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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기후변화 등 과학 중심한 평화 증진 방안 논의

인공지능을 비롯해 기후변화 등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각계 다양한 학자들이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한국평화종교학회(학회장 이재영)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 선문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과학과 종교, 미래평화’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발표자와 토론자 등을 비롯한 전체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문학과 과학이 창조적 융합을 하는 시대에 한국평화종교학회가 미래평화를 중심으로 상호 소통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선문대 설립자인 문선명 선생은 이미 1970년대부터 이런 소통의 장으로 과학과 종교, 나아가 제 학문분야의 석학들이 평화세계를 향해 교류할 수 있는 통섭의 장을 마련하신 바 있다”며 “이러한 유지를 받들어 토론의 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대 조성배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계속 개발될 것이다”고 전제하며 “인공지능을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벗으로 인식하고 이를 올바로 사용하는 공생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교와 미래평화’ 분과에서 불교계를 대표해 세종대 이상헌 교수가 ‘붓다의 시선으로 본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은 지식과 경험의 정보를 공유해 새로운 인식의 깨달음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실재에 대한 궁극적 이해에는 도달할 수 없다”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된다면 결국 인간에게 더 큰 불행을 가져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선문대 진성배 교수는 ‘양자역학으로 본 평화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과학이 어떻게 평화를 추구해 나왔는가를 역사적으로 고찰했다.

진 교수는 “평화는 양자역학의 실재론자들이 견지했던 이성의 개념 위에 양자역학 실증론자들이 견지했던 전체관련성을 기초로 행동할 때 지켜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과 미래평화’ 분과에서는 서울대 윤순진 교수가 최근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기후변화와 평화의 상관성과 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갈등과 분쟁, 배제와 차별, 무력분쟁과 전쟁의 가능성을 낮추면서 세계평화를 지키는 일이다”며 “이를 위한 종교계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평화를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단국대 박용범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가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보를 실제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로 인한 영향을 파괴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것으로 과장되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평화를 위해 인공지능 개발로 인한 부의 배분과 일자리 조절 등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삶의 질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문대 이재영(한국평화종교학회 학회장) 부총장은 “지난 해 12월 창립된 한국평화종교학회는 우리 사회의 평화증진을 위해 지난 3월 종교와 해양평화를 논의한 데 이어 미래평화를 위한 과학과 종교의 토론장을 마련했다”고 추계학술대회의 의미를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한국평화종교학회 추계학술대회 전경.
이와 함께 “한국평화종교학회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평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학문적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최근 인공지능이나 기후변화 등 관심이 있었던 주제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을 펼쳐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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