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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최순실 딸 '특혜입학' 의혹 두차례 비공개 질의응답

입력 : 2016-10-17 07:27:55 수정 : 2016-10-17 08: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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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학생 대상 최순실씨 딸이 승마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측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러나 교내 행사를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키로 해 '의혹 해명'이라는 학교측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

17일 이화여대는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받은 최순실(60)씨 딸 정모(20)씨에 대해 입학, 출석 인정, 학점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날 ECC 이삼봉홀에서 교수, 교직원, 학부·대학원 재학생, 대학원 제적생(휴학생, 수료생 포함)을 대상으로 정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 자리를 갖는다고 알렸다.

질의응답은 오후 4시 교수와 교직원들, 오후 6시30분부터는 재학생과 대학원 제적생을 대상으로 두차례 열린다.

최순실씨 딸은 지난 2014년 9월 체육특기자 수시 모집 전형을 통해 이대에 들어왔다.

이전까지 11개였던 체육특기자 대상 종목 수를 이대측이 정씨가 입학하게 될 2015학년도부터 23개로 늘렸고, 정씨 전공인 승마를 포함시킨 것이 정씨를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수시 서류제출 마감기한이 9월16일이었음에도 정씨가 나흘 뒤인 같은 달 20일에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마장마술 종합) 금메달을 평가에 반영해줬다는 정황도 나왔다.

정씨는 입학 이후에도 최순실씨가 "딸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말에 따라 출석을 인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마감 시한을 넘겨 인터넷에서 짜깁기한 맞춤법도 틀린 과제물을 제출했음에도 학점이 부여되기도 했다.

한편 본관 점거 농성 중인 학생 자체 언론팀은 "비공개 진행하는 학교측을 믿지 못하겠다"며 이날 오후 6시30분에 ECC 이삼봉홀 앞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면서 질의응답 자리 보이콧, 피켓 시위 등을 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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