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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취업 한파에도… 잘나가는 마이스터고

입력 : 2016-10-13 18:05:51 수정 : 2016-10-13 21: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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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0.3% 취업… 매년 90% 넘어 / 직업계고 평균 47%… 7년째 ↑ / 대학 진학은 갈수록 낮아져…“정부 고졸 취업 정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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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재영(19)군은 지난 2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태군은 고심 끝에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고를 택했다. 그는 “고교 진학 전에는 다들 대학에 가야 한다고만 얘기해 솔직히 걱정됐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남보다 빨리 시작했다는 생각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7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정부의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올해 특성화고 472개교와 마이스터고 43개교, 일반고 직업반 77개교 등 직업계고 졸업생 11만4225명의 취업률을 집계한 결과 47.2%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6.7%에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학교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90.3%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40.0%, 일반고 직업반 23.6% 순이었다.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3.5%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해 34.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고교생 선취업 후진학, 일학습 병행 등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2014년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과 ‘산학일체형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한편, 직업계고 학생 선발과정에서 성적보다 소질과 적성, 취업의지를 반영한 전형을 확대했다.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 학생들이 독일 현지에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자료 사진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진학자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학 졸업자 취업률 조사 방식을 적용할 경우 72%까지 올라 대학 졸업생 취업률 6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일자리 역시 대기업이 12.5%, 공공기관과 공무원이 6.7%로 조사돼 5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계도 도제식 교육이 가능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업계고 출신 인재를 적극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주영·정지혜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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