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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출신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푸이그가 "멕시코는 내게 매우 중요한 나라다. 멕시코 덕분에 지금 난 다저스에서 뛰고 있으며, (WBC에서) 멕시코를 위해 뛰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쿠바에서 태어나고 자란 푸이그는 2012년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에 도착했고, 멕시코에서 영주권을 취득해 다저스와 계약을 진행했다.
WBC는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가 비교적 자유롭게 국가를 선택하도록 규정을 정했다.
조부모 중 한 명만 해당 국가 국적이 있어도 선수는 대표팀으로 출전이 가능하고, 마찬가지로 영주권 보유자도 대표로 뽑을 수 있다.
이미 에드거 곤살레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푸이그를 선발하고 싶다"고 밝혀 내년 WBC에서 푸이그를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푸이그와 인터뷰를 진행한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곤살레스 감독이 맷 부시(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앤서니 랜던, 대니 에스피노사(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A.J. 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멕시코 대표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내년 WBC에서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와 함께 D조에 속한 멕시코는 안방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1라운드 일전을 벌인다.
쿠바를 탈출한 푸이그는 고국 대표로 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의 대(對) 쿠바 선전 매체 '마트리'는 푸이그가 여전히 쿠바 대표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만, 안토니오 베칼리 쿠바 체육부 장관은 "(망명자에 대해서는 국가대표 출전을 금지하는)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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