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월드이슈] 얽매이기 싫어 독립근로… 미·유럽 '긱 경제' 주목

입력 : 2016-10-10 20:06:18 수정 : 2016-10-10 20:06: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MGI, 노동자 20∼30% 임시직 / 자유롭게 시간 조정 장점 꼽혀 / 최저임금 등 보장 안 돼 우려도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프리랜서를 고용해 일을 맡기는 ‘긱 경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 등 모바일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확대된 이러한 일자리가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체할지 주목받고 있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미국과 유럽의 노동자 20∼30%가량이 긱 경제에 속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며, 긱 경제가 기존에 추정해 왔던 규모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긱 경제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사람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를 뜻한다.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그때그때 섭외해 단기공연 계약을 맺어 공연했던 ‘긱(gig)’에서 나온 말이다.

보고서는 긱 경제에 속한 독립노동자를 일하는 시간이 자유롭고, 여러 명의 고용주가 있으며, 일자리를 유연하게 옮길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긱 경제에 속한 독립노동자 대부분은 자유롭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가 주로 독립노동자에 해당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연령별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55세 이상의 39%가, 25∼54세의 31%가 해당됐다.

독립노동자의 유형으로는 보완적 일자리로 얻은 임시소득자가 40%로 가장 많고 적극적으로 홀로 일하려는 사람(30%), 경제적으로 궁핍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16%), 전통적 일자리를 선호하지만 어쩌다 보니 홀로 일하는 사람(14%) 순으로 나타났다.

긱 경제가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체할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긱 경제는 실업률을 낮추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최저임금, 병가 등 전통적인 일자리에서 보장하는 안정이 없어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