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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40% "배려 받은 경험 없어"

입력 : 2016-10-09 20:41:29 수정 : 2016-10-10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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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임산부의 날… 복지부 설문 / 59% 좌석양보 11% 업무량 조정
임산부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 속에서 임신으로 배려를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에 대한 배려 문화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2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59.1%에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58.3%)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40%는 배려를 경험하지 못한 셈이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로는 좌석 양보가 59.4%로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11.5%), 짐 들어주기(9.2%) 등의 순이었다.

일반인 5476명에게 임산부를 도와주지 않는 이유를 묻자 절반 정도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라고 답했다. 또 ‘(도와줄) 방법을 몰라서’란 응답이 24.6%였으며 ‘힘들고 피곤해서’는 7.9%에 그쳤다. 임산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어떻게 도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임산부 배려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임신 5개월차인 송모(33)씨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지만 임산부 배려석에서 양보를 받아본 적이 많지 않다. 송씨는 “아직 배가 많이 안 나와서 임산부임을 알리려고 보건소에서 받은 ‘임산부 배려 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배지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며 “‘임신한 게 유세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서 인식 변화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조사에서도 임산부의 63.5%가 배려 인식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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