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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청소년 적정 수면 시간은 "8시간 30분"

입력 : 2016-10-07 14:51:06 수정 : 2016-10-07 16: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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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내 연구진이 적절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면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후 같은 날 일본 도쿄대학원 교육학 연구팀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적정 수면시간은 하루 8시간 반이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우울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사사키 츠카사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6년부터 미에현과 고치현에 있는 공립 중고등학생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평일 수면시간을 측정하고 수면을 취한 시간대별 학생들이 느끼는 집중력, 만족감,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을 누적 분석했다.

그 결과 남학생들은 하루 8.5~9.5시간 수면을 취할 때 학업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학교생활과 대인관계에 만족감을 보였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가장 낮았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1시간 적은 7.5~8.5시간 수면을 취할 때 앞서 남학생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불안과 우울감은 대상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사사키 교수는 “사람에게 깊은 잠과 얕은 잠은 모두 필요한 것으로 ‘짧아도 깊게 자면 된다’는 말은 근거 없는 말”이라고 강조하며 “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떠나 청소년은 평균 8.5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학생의 경우 큰 편차로 인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남학생과 비슷한 수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대병원 가정의학과 고유라 교수가 2007∼2015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전국 중·고생 54만 1693명의 수면 시작시각과 우울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논문)에 따르면 늦게 자는 학생일수록 수면시간이 짧고, 수면의 질도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 11~12시 사이에 잠들 때 우울감이 가장 적었다.

고 교수는 "늦게 자는 것이 수면시간의 부족이나, 수면의 질의 하락과는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청소년의 우울감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적절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게 함으로서 청소년들의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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