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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 차관 워크숍에 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뒷쪽에 김재수 놀림축산식품부장관.청와대사진기자단. |
청와대는 지난 23일 밤늦게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의 표명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감찰관은 30일 국회 기관증인으로 채택돼 이 감찰관의 출석 여부는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었던 사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사표를 수리했지만 청와대는 정작 금요일 밤늦게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다음날이 토요일인 데다 밤늦은 시간에 이를 공개해 대부분이 언론이 이를 비중 있게 다루지 못했다.
청와대는 앞서 우 민정수석 및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의혹에 대응하면서도 두 차례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이를 특정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당시는 우 수석에 대한 언론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이어서 청와대와 우 수석의 입장이나 언급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반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고위층 연임을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부탁하는 로비를 했다는 사실을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흘렸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달 21일에도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의 우병우 죽이기”라며 “그 본질은 집권 후반기의 대통령과 정권을 흔들어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데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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