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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으로 남부지역 폭우…곳곳 피해·귀경객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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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17 13:37:34 수정 : 2016-09-17 1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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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영향으로 충청, 전라, 제주, 경상 등 남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도서 지역에서 추석 명절을 보낸 귀경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남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제주도, 진주, 나주, 여주 등 27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밀양, 김해, 남원, 경주 등 24개 시·군·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흑산도·홍도와 여주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령됐다. 밤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강한 비와 함께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남부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쯤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주민 2명이 고립됐다 119에 구조됐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았던 귀경객들의 돌아오는 길은 험란했다.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낮 9시 5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광주행 아시아나항공 OZ8142편이 출발이 늦어지는 등 낮까지 국내선 연결편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에서 출발해 전남 우수영으로 향하는 항로는 돌풍과 높은 파도로 이날 오전 여객선이 지연 출항했다. 제주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은 해상의 높은 파도로 결항했다. 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준비한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지리산 전 구간의 입산을 통제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도 발길을 돌렸다. 또 당초 이날 창녕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창녕 상설 민속 소싸움대회는 집중호우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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