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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김소현 "진구·유승호 오빠, 작품서 만나고 싶어요"

입력 : 2016-09-16 13:01:00 수정 : 2016-11-11 1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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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의 2016년은 조금 특별하다. 2008년 드라마 '전설의 고향'으로 데뷔해 올해 9년차를 맞은 김소현은 올해 세 번째 작품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발걸음을 뗐다. 김소현은 "이번 작품으로 아역을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아역의 고민이 해소됐어요. 성인으로 넘어갔을 때 시청자가 어떻게 느낄까, 성인의 로맨스를 연기해도 아역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배우 스스로 그런 걱정 때문에 몰입이나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서 성인으로 넘어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 듯해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고민을 다소 던 것 같아요."

극중 김소현은 19살에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5년 만에 깨어난 김현지 역을 연기했다.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으로 첫 등장해 11살 연상 옥택연과 알콩달콩 호흡을 선보였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11살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에 나이 차가 적고 소년 이미지인 배우들과 호흡하다 좀더 남자다운 느낌이 강한 택연 오빠와 연기하면 상대적으로 제 나이도 어려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죠. 막상 작품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어요. 감독님도 전보다 스타일링을 성숙하게 표현하셨고, 택연 오빠도 풋풋한 분위기로 그려주셨어요. 서로 마음 편하게 했어요. 오빠라서 믿고 간 것도 있고요." 

18살 미성년인 김소현과 옥택연의 키스신을 예민하게 받아들인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김소현은 "나이가 어리다보니 이슈가 됐지만 찍을 때 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뽀뽀가 꼭 필요한 순간에 나온 건지 많이 생각했어요. 저조차 굳이 왜 이때 뽀뽀해야 하는 건지 의문을 품었다면 부담스러웠을 거예요. 기억을 찾기 위해, 봉팔과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에서 감정없이 하는 뽀뽀도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귀신과 이어질 수 없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뽀뽀신도 있었어요. 부담감보다 장면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택연 오빠가 아무래도 신경 쓰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 '욕먹을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저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김소현은 잇단 다작 행보로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후아유'를 시작으로 '악몽선생'(2016) '페이지터너'(2016) '싸우자 귀신아'(2016)까지 잇달아 주연으로 극을 이끌며 배우의 키도 한뼘 자라났다. 특히 '싸우자 귀신아'로 성인 연기자로 의미있는 시작을 알린 김소현은 벌써 차기작에 욕심을 드러냈다.

"이제 막 작품이 끝났기 때문에 차기작은 쉬면서 생각해 볼 거예요. 밝고, 재밌고, 통통 튀는 로맨틱 코미디나 풋풋하고 설레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김소현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로 같은 아역 출신 배우 여진구와 유승호를 입에 올렸다. 

"요즘 한창 드라마 '보고싶다'를 돌려보고 있어요. '보고싶다'에서 만났던 진구 오빠나 승호 오빠와 또 만나보고 싶어요. 중 1때 '보고싶다'에서 진구 오빠와 함께했고, 승호 오빠는 제가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던 즈음 등장했더라고요. 언젠가 같이 작품해보고 싶어요." 

"아역들끼리 함께 잘 헤쳐가면 흐뭇한 엄마 마음이 들어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아역의 고민에 대해 공감할 수 있으니 성인이 돼서도 좋은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sidus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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