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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커피잔 재활용 모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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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11 21:48:16 수정 : 2016-09-11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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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구 근처를 지날 때마다 역 앞에 수북이 버려져 있는 일회용 커피잔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역 주변 이외에도 길거리의 쓰레기통, 화단 위, 빌딩 울타리 위 등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버려진 일회용 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버스 승강장 주변은 휴지통에 무더기로 쌓인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과 바닥으로 흘러내린 내용물들이 뒤범벅 되는 탓에 환경미화원들이 처리하는 데 곤욕을 치른다.

몇 년 전부터 거리 곳곳에 카페와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테이크아웃 문화가 확산돼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커피를 담은 플라스틱 컵은 물로 헹구기만 해도 새 것처럼 깨끗한데 그냥 버리긴 아까운 노릇이다.

일정량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회수하는 카페나 커피점 등에 인센티브를 주거나, 테이크아웃점에서 개인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확산되도록 했으면 한다.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 점포 부담으로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사업을 벌이거나, 원인을 제공한 관련 사업자에게 부담금을 징수하는 전향적인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 일회용 컵을 투기하는 현장을 적발해 과태료 부과 처분 등 강력한 제재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더불어 각 지자체는 재활용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지역 사랑의 일환으로 일회용 컵이나 용기의 무단 투기에 대한 지속적인 자정운동을 벌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의식이다. 일회용 커피 잔의 무분별한 투기는 도시환경 훼손과 자원 낭비의 주범임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김재석·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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