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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제이텍트 4-0 꺾고 일본 전지훈련 첫 무실세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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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3 17:00:11 수정 : 2016-09-03 1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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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일본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상대 제이텍트 스팅스와의 연습경기 3차전을 승리하며 2승1패로 마쳤다. 1무1패를 거뒀던 파나소닉 팬더스와의 두 경기를 포함하면 2승1무2패로 점점 페이스가 오르는 모양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일본 아이치현의 가리야에서 가진 일본 V.프리미어리그 제이텍트와의 연습경기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4-0(25-21 25-18 25-21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은 세트 스코어 상관없어 4세트를 치르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일본 전지훈련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첫 무실세트 승리를 챙기며 확실히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불러모아 “지금은 우리가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볼 하나하나를 아끼며 연결 동작이나 수비에 좀 더 신경쓰고, 서브도 상황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자”고 주문했다. 전날 연습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둔 강 감독은 1세트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총출동시켰다. 세터에 권영민, 라이트에 우드리스, 레프트 김요한-황두연, 센터 이선규-하현용, 리베로 곽동혁이 선발 출장했다. 반면 제이텍트는 전날 서브에이스 9개 포함 29득점을 기록하면서 55개의 리시브를 받아올린 외국인 에이스 마테이 카지아스키를 빼고 경기에 임했다. 

1세트 초중반까지 1~2점차 열세를 이어가던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이 상대 레프트 야나기사와 코헤이의 공격을 막아내며 14-14 동점을 만든 뒤 이단 연결 상황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윙리시버 황두연의 파이프(중앙 후위공격)이 터져나오며 15-14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22-20에서 긴 랠리 끝에 이단 연결 상황서 권영민-하현용의 속공 플레이가 나오며 승기를 잡았고, 김요한의 블로킹까지 터져나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요한의 강타로 1세트를 25-21로 잡아냈다. 카지아스키가 빠진 제이텍트의 서브는 확실히 전날에 비해 약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 단 하나의 에이스 허용없이 59%의 리시브 정확도를 기록하며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었다. 우드리스가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하현용과 김요한이 각각 4점씩 터뜨리며 화력을 뒷받침했다.

2세트 들어 강 감독은 우드리스를 빼고 이강원을 라이트로 투입했다. 레프트도 김요한-김진만 라인을 가동했고, 리베로도 백업인 백계중을 투입하며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제이텍트도 토종 에이스인 후루타 시로까지 뺐다. 제이텍트의 쌍포인 카지아스키와 후루타가 빠지자 KB손해보험은 한결 편하게 경기 운영을 가져갈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의 2세트 리시브 정확도는 65%까지 올랐고, 우드리스 대신 주포 역할을 수행한 이강원은 67%(6/9)의 공격성공률로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KB손해보험은 안정적인 점수차 덕에 이단 연결 동작도 한결 잘 이뤄졌고, 이강원과 김요한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현용도 속공만 6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블로커를 교란시켰다.

강 감독은 두 세트를 선취하자 3세트부턴 세터 자리에 양준식을 투입했고, 센터 한 자리도 백업인 이수황을 기용했다. 3세트는 그야말로 이강원의 독무대였다. 대학 시절 최고의 라이트로 활약했던 이강원은 그간 라이트는 외국인 선수, 레프트에선 김요한에 밀려 확고부동한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리시브 연습도 꾸준히 해내며 라이트와 레프트에서 동시에 활약이 가능한 이강원은 본 포지션이었던 라이트에 기용되자 물 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았다.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고공강타를 퍼부으며 제이텍트 코트를 맹폭한 이강원은 3세트에만 공격성공률 79%(11/14)를 기록하며 12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 감독은 4세트 들어 김요한마저 빼고 임했다. 센터진에도 기존 주전인 이선규-하현용을 배제한 이수황-김은우로 꾸렸다. 김은우는 이번 전지훈련 첫 출전이었다. 4세트엔 평소 윙리시버로 출전해 공격 본능을 뽐내기 힘든 김진만과 황두연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김진만은 중앙 파이프도 과감하게 시도하며 4득점을 올렸고, 황두연도 전위로 올라올 때면 알토란 같은 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4세트에만 이날 총 블로킹(13개)의 절반에 가까운 6블로킹을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완성했다. 20-16에서 김은우의 블로킹이 터져나올 땐 선수단 전원이 본인의 득점인양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1세트 교체출전, 2세트부터 선발출장한 이강원이 서브득점 3개, 블로킹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이어 하현용이 블로킹 2개 포함 12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전날 딱 7명의 선수만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친 것과 달리 이날은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김요한이 9득점, 우드리스와 김진만, 황두연이 각각 8점씩을 올렸다. 이날 KB손해보험의 공격 성공률은 57%에 달했고, 서브리시브 정확도도 62%에 달했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오늘 상대 외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긴 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세터 권영민과 양준식 모두 만족스런 토스워크를 보여줬고, 이강원을 비롯한 백업 선수들도 제 몫을 다 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역시 리시브가 안정되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다채롭게 구사할 수 있는 것 같다. 남은 도레이와의 연습경기 3경기도 잘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가리야(일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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