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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간판 김요한 향한 강성형 감독의 메시지 "상황에 따라 힘을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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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2 06:04:00 수정 : 2016-09-02 00: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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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간판 스타는 누가 뭐래도 김요한(31)이다. 인하대 시절 전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대학 때부터 일찌감치 될 성 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던 김요한은 2007~08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으며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전신)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요한은 2015~16시즌까지 9시즌을 치르며 3681득점을 올리며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있다. 2m의 좋은 신체조건과 폭발적인 점프력을 앞세운 고공 강타는 김요한의 트레이드마크다. 고전적인 타입의 거포인 김요한은 토종 선수 중 이단 연결되어 올라온 공의 처리능력은 첫 손가락에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김요한의 단점은 강타 일변도의 공격 패턴이다. 이 때문에 V-리그에서 최다 블로킹 차단도 김요한이 기록하고 있다. 6469번의 공격 시도 중 775개가 막혔다. 강성형 감독도 이번 전지훈련 연습 경기 도중 종종 김요한에게 “상대 블로킹이 길을 막고 있을 땐 힘을 빼고 쳐라”라고 충고하며 제자가 한 단계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김요한은 현재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주사 치료도 병행하고 있는데, 처음 주사를 맞았을 땐 어깨를 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단다. 어깨 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김요한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 상대인 파나소닉과의 1~2차전에선 각각 8득점, 2득점에 그쳤다. 

김요한은 1일 일본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경기 상대인 제이텍트전에선 한결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전매특허인 이단 공격은 물론 후위에서도 중앙을 파고드는 파이프 공격을 선보이며 우드리스(27득점)에 이은 17득점(공격 성공률 45%, 15/33)을 올리며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다만 상대 블로킹에게 5번이나 셧아웃 당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제이텍트의 블로킹이 10개였는데 그 절반이 김요한을 상대로 잡아낸 것이었다. 물론 김요한의 공격이 차단당한 것을 온전히 김요한의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정교하게 세팅되지 않은 공은 상대 블로킹 2~3명이 따라 붙기 때문에 셧아웃 당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요한이 연타를 적절히 섞어준다면 자신의 강점인 고공강타의 효율이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도 트라이아웃 시행으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되어 토종 거포들의 전술적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요한이 문성민(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송명근(OK저축은행), 전광인(한국전력), 최홍석(우리카드) 등 상대팀 토종 에이스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KB손해보험도 분명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16~17시즌은 김요한의 프로 10번째 시즌이다. 어느덧 베테랑의 반열에 올라선 김요한이 다가올 V-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KB손해보험
가리야(일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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