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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 변기 부순 후... 충격으로 70kg 뺀 여성

입력 : 2016-08-31 17:05:21 수정 : 2017-01-10 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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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계기는 필요하다. 특히 독한 마음가짐이 필수인 ‘다이어트’는 더 그러하다. 그런데 그 계기가 되는 사건이 친구 집 변기를 부순 것이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민망한 사건 이후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 시간) 소개한 내용이다.

영국 하트퍼드 의회에서 일하는 30세 젬마 맥켈비. 그녀는 어릴 적부터 비만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13살 때부터 내가 뚱뚱하다고 느꼈어요. 수십 년간 내 몸무게에 불만이 있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가 학교 영양사에게 ‘젬마는 점심시간에 과일만 주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머니의 바람과는 반대로 젬마는 넘쳐나는 식탐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러한 그녀의 성향은 대학 입학과 함께 어머니의 감시를 벗어나며 더 심해졌다. 젬마는 고칼로리 인스턴트 음식에 중독되어 있었으며 자주 폭식에 빠졌다.

‘파티 걸’이었던 젬마는 친구들과 밤새 술독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 맥주 대여섯 잔을 연거푸 마시는 것쯤은 우스웠다. 피자와 술 때문에 그녀의 허리는 굵어져만 갔다. “술을 진탕 마신 후엔 근처 슈퍼마켓에 들러 즉석 조리 식품, 과자, 인스턴트 샌드위치 등을 샀어요. 물론 피자를 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죠.” 19세 때 그녀의 몸무게는 120kg이었다.


그녀는 2007년 대학 졸업 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반짝 노력 끝에 몇 kg 정도는 덜어낼 수 있었지만 체중계 숫자는 이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젬마에겐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날 만한 강한 동기 부여가 없었다. 몸무게는 점점 늘어 27세 때 최고 몸무게인 152kg을 찍었다. “제 자신이 끔찍하다고 느꼈어요. 옷 쇼핑 같은 간단한 일도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2012년 11월, 젬마의 인생을 뒤바꾼 ‘화장실 사건’이 일어난다.

“가장 친한 친구인 사라의 집에서 여자들끼리 밤새 신나게 놀던 중이었어요.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변기에 앉았는데... ‘쩌적’하는 소리와 함께 제가 앉아있는 부분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젬마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한 변기가 부서지고 만 것이다.

수치스럽고 부끄러웠지만 젬마는 눈물을 참으며 친구에게 ‘자신이 변기를 박살냈다’는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심성이 착한 사라는 ‘걱정할 것 없다’며 젬마를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젬마는 그날 밤 내내 신경이 쓰여 화장실을 쓸 수가 없었다.

씁쓸했던 하룻밤이 지난 후 젬마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때부터 젬마는 모든 나쁜 음식과 술을 끊으며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부엌, 방, 거실 등에 널려있던 인스턴트 음식부터 치웠다. 그리곤 용기를 내어 지역 내에 있던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했고 저칼로리지만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들을 챙겨먹었다. 첫번째 달에 6kg이 빠지자 그녀는 ‘이 방법이 맞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꾸준히 노력한 끝에 3년간 약 70kg을 감량했다.

“이제 옷 쇼핑하는 게 즐겁습니다. 제 몸이 탄탄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이제는 변기가 부서질까 두려워 하지도 않습니다.”

<이전 식단>
아침: 아무것도 먹지 않음
점심: 피자, 감자칩, 코울슬로
저녁: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는 인스턴트 음식
간식: 과자

<현재 식단>
아침: 스크램블 에그, 버섯, 시금치
점심: 채소 스튜
저녁: 집에서 만든 채식 미트볼, 채소
간식: 과일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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