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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취임 100일 지지율 급락"…中, 차이잉원 때리기

입력 : 2016-08-28 16:16:09 수정 : 2016-08-28 16: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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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취임 100일을 맞이한 차이잉원(蔡英文·사진) 총통의 지지율 추락을 부각하며 ‘차이잉원 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대만 연합보가 전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42%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4∼26일 전화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양안(중국과 대만)관계 처리에 대한 불만이 46%로 양안정책 지지율(34%)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부각시켰다.
 
신화통신은 또 다른 대만 여론 조사에서도 지난 6월초 52.4%에 달했던 차이 총통 지지율이 48.5%로 하락한 사실과 함께 차이 총통의 양안정책에 대한 불만도 30.5%에 이른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지난 5월20일 취임 당시만해도 70%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달들어 여론조사 기관인 지표민조(指標民調)가 지난 14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차이 총통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5.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차이 총통의 인사, 경기부양 실패를 들고 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 추락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수용하지 않은 탓으로 돌렸다. 차이 총통은 취임사에서 양안관계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을 합의한 1992년 양안 회담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 언급했을 뿐이다. 

차이 총통은 중국이 양안관계의 정치적 기초로 여기며 수용을 집요하게 요구한 92공식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차이 총통이 92공식을 인정하지 않을 사실을 지적한 뒤 “그가 미국, 일본에 더 가까워지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창하고 있지만, 그는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비난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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