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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막은 변기 위에 침대…학생을 동물 취급한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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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4 11:00:00 수정 : 2016-08-24 13: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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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기숙사 리모델링 과정에서 일부 학생을 구식 화장실을 개조한 임시 숙소에 머물게 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몰린 신입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 학교 측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만 머물게 하는 거라 밝혔으나, 학생들의 불만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와 소후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 성 퉁런(銅仁) 시의 한 고등학교가 구식 화장실을 개조한 기숙사에 학생들을 머물게 한 사실이 공개됐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떠도는 임시 기숙사 사진은 보는 이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재래식 변기를 시멘트로 막고, 그 위에 이층침대를 놓았는데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이어서다.

학생들의 증언은 듣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학생들은 “너희들은 이곳에 놀러 온 게 아니다”라며 “배우러 왔으니, 이 정도 어려움은 견뎌내야 한다”는 말을 학교 관계자에게 듣기까지 했다.

악취도 문제다.

시멘트로 변기를 막더라도 오랜 시간 찌든 때를 벗겨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몇몇 변기에는 씻어내지 못한 오물 찌꺼기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구이저우 교육당국은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혀 당국을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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