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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책] “콧구멍 밖으로 나가고 싶어” 코딱지가 손가락을 불러요

입력 : 2016-08-13 03:00:00 수정 : 2016-08-12 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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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윤 지음/주니어RHK/1만3000원
코딱지 코지/허정윤 지음/주니어RHK/1만3000원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후비적거려 파낸 코딱지를 동그랗게 굴려 공처럼 만들고, 벽에 찰싹 달라붙이기도 하고, 맛을 보기까지 하는 아이들. 어른들이야 더럽다며 혼을 내지만 아이들은 코딱지 소리만 들어도 깔깔거리기 일쑤다. 그런데 아이들이 코딱지에 집착(?)하는 이유가 콧구멍 밖으로 나가고 싶은 코딱지가 자꾸만 손가락을 부르는 것이라면….

코지는 오른쪽 콧구멍에서 놀러 온 코비에게 바깥세상의 이야기를 듣는다. 파란 하늘, 사탕과 아이스크림이 산처럼 쌓여 있는 환상적인 곳이란다. 코지는 콧구멍 탈출을 결심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손가락이 오지 않는다. 급기야 코털을 힘껏 잡아당기고, 콧속을 간질이는 등 가상할 정도의 노력을 기울인다. 코지는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코지를 기다리는 모험은 어떤 것일까.

클레이를 이용한 창의성 교육 기획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주인공 코딱지 코지를 탄생시켰다. 음식 냄새를 맡고 킁킁대는 코지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밖으로 나가기 전에 깨끗이 목욕을 하는 장면 등 재치 있는 묘사들이 많다. 배경 역시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됐다. 코지가 살고 있는 곳은 정글 숲을 떠올리게 그렸다. 코털이 빽빽한 콧구멍을 은유한 것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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