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라바드라사나 2(전사자세2)박상영 선수가 찌르기를 할때와 비슷한 동작 ' |
집과 비교해 보면 지반에 해당하는 것이 골반바닥근육이다. 그리고 그 위 아래로 뼈대들이 아슬아슬-움직임을 위해 조각 조각 나눠져 있어-하게 놓인다. 그리고 그사이 사이 웬만한 충격에도 손상 되지 않도록 뼈 가까이 깊숙이 중요 신경줄기들과 혈관이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위에 근육이라는 흙을 발라 단단히 세우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이 두발로 흔들림 없이 서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근육을 쉽게 속 근육과 겉 근육으로 나눠 설명 해보면, 뼈대를 직접 잡고 있는 세밀한 근육들-기능 위주-이 속 근육이고, 그 위에 몸매를 만들어 주는 모양 근육들이 겉 근육이라 칭한다.
오늘은 내 몸의 지반다지기를 해보겠다. 내 몸의 지반- 골반바닥근육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것이다. 골반 바닥근육은 그림과 같이 골반 뼈 안에 바구니처럼 얼기설기 짧은 단위의 근육들이 장기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박상영 선수가 조용히 읊조리던 ‘할수있다’의 힘. 저 흔들림 없는 골반(자아가 거주하는 집)에서 나온게 아닐까 한다. |
비라바드라사나 2(전사자세2)박상영 선수가 찌르기를 할때와 비슷한 동작 골반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동작으로 아사나 이름처럼, 전사처럼 단단히 중심이 잡히면 가슴은 활짝 열리고 상대에게 기죽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
좀 더 와 닿게 설명 해드리면 여자라면 할머니들이 “밑이 빠졌다”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골반 바닥 근육과 자궁을 잡고 있는 골반 주변근육이 약해지면서 자궁이 밀려 나와 하수-아래로 쳐지게-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자들은 느낌 오나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양기가 입으로 빠진다는 말이라면 와닿으시려나? 가장 유명한 케겔 운동도 대표적인 한 예이다.
보시다 시피 골반저근은 타고난 골반근육이 좋은 사람이 아닌 보통의 사람이라면 웬만해서는 느낌이 없다. 근육이 느낌이 없다는 건 근육이 약화 되어 감각 수용체 기능이 퇴화 했다는 것이고, 그 말은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데로 쓸 수 없다는 말이다.
나에겐 있긴 하지만, 내 것은 아닌 듯,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바로 골반 바닥근육과 나와의 현재상황이다. 그렇다면 어쩌라는 건가. 잘 보면 우리 몸은 언제나 살길하나는 열어둔다. 골반바닥근육과 내가 썸을 타고 있는 상황이라면 마치 처음 연애할 때 처럼 계속 떠올리고, 떠올릴 때마다 조여 준다. 어떻게? 느낌은 고속버스 안에서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을 때를 떠올리며 어떻게든 그 주변을 조여 본다. 생각날 때 마다 10번 100번 조이다 보면 몸도 정성에 응답하듯 어느 순간 느낌이 올 것이다. 또 한가지 그림을 보고 저 근육이 내 몸에 있다 상상하고 모든 동작 마무리 마다 골반바닥을 꽉 조이고 있다~ 상상한다.
“언제 그 느낌이 오나요?”
요가를 할 때 회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 하나이다.
답은 나도 모른다.
사람마다 살아온 세월이 다르고 경험하는 시간이 달라서 나는 알 수 없다. 단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놓고 살아온 세월보다는 빠르게 반응이 올 꺼라는 것. 세포주기가 21일이고 곰이 쑥과 마늘만 먹고 사람이 된 게 100일이 걸렸다면, 그 안에는 잊고 있던 골반바닥도 나의 정성에 답을 주지 않을까 한다.
한때 유행했던 컬투- 미친소의 명언 한마디 '똥꼬~ !!'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항문은 조이게 되는 소리! 옵션으로 배꼽까지 등뒤로 쏘옥 당겨보자.
지금 한번 조여볼까요?
Yoga Instructor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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