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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모르는 ‘약관의 검객’… 1년 공백 딛고 세계를 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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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0 18:26:05 수정 : 2016-08-11 0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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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국가대표팀의 막내인 박상영(21·한국체대)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예상치 못했던 박상영의 극적인 금메달에 힘입어 한국 선수단은 메달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박상영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에 15-14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양궁 단체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이며, 이날 한국 선수단에게 유일한 메달이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 3, 은 2,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영이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한 손에 태극기를 쥔 채 껑충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상영은 결승에서 자신보다 21살이 많은 백전노장 임레를 상대로 10-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믿기지 않는 5연속 득점을 올리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펜싱 대표팀은 앞서 여자 에페 신아람, 사브르 김지연 등 금메달 후보들이 연달아 초반 탈락해 침울한 분위기였다가 박상영의 기적 같은 우승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한국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은 이제 선배들과 함께 오는 14일 단체전에 출격해 리우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날 메달을 기대했던 다른 선수들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에 4번째로 출전한 여자 플뢰레 남현희(35·성남시청)는 개인전 32강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시호(27·일본)에게 12-15로 패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우리은행)는 사격 여자 25 권총에서 9위(582점)를 기록, 8명이 메달을 다투는 결선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이틀 전 역도 여자 53㎏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주부 역사’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의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은 역도 남자 69㎏급 순위전인 B그룹 경기에서 인상 143㎏, 용상 177㎏, 합계 320kg을 기록,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은 11일 오후 시작되는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안병훈(CJ)과 왕정훈(한국체대)이 메달을 향한 첫 샷을 날린다.

리우데자네이루=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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