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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고급휘발유 넣었는데 오히려 엔진이 손상됐다고?

입력 : 2016-08-09 10:05:02 수정 : 2016-08-12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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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들 비양심 도마에 오르나

 

일부 차량의 원인 모를 엔진손상은 낮은 옥탄가의 고급휘발유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보통의 고급휘발유는 '고(高)옥탄 휘발유'를 말한다. 일반적인 휘발유와 성분이 비슷하지만 옥탄가가 높다는 뜻이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옥탄가는 휘발유의 고급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안티노크성(antiknock性, 내폭성)이 높다. 한국에서는 옥탄가가 94 이상이면 고급휘발유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최초 자동차 튜닝·정비 O2O 모바일 서비스 '온딜카'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휴대용 옥탄가 테스터 기기를 통해 총 5회의 시험을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휘발유 용량 1리터였으며, 측정 당시 휘발유 온도는 25~26도였다.

테스트 결과 시판중인 고급휘발유에서 옥탄가가 94 미만인, 심지어 90 수준의 고급유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이번 시험 결과는 테스트 온도와 환경·방법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개 국내 공인 인증 테스트 방법은 'KS M 2009'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데, 이는 이번 온딜카의 테스트 방법과 상이하다.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 가장 큰 이유는 테스트 휘발유(시료)의 온도 차이 때문이라고 업체측은 전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 '고급'휘발유는 가격이 비싼 만큼 정말 차에 좋은 것일까.

보통 옥탄가가 높을수록 차량 엔진 등 내부에 찌꺼기가 남지 않아 출력과 연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급 차량이 아닌 일반적인 차량은 '보통'휘발유를 주유해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 달리 말해, 고급휘발유를 넣는 것은 금전적 측면에서는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직영' 주유소 간판이 붙어 있어도 일부는 '본사 직영'이 아닌 '임대 직영'이었다고 온딜카는 밝혔다. 해당 정유사의 직영 주유소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카드매출 전표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정유사 대표사 이름이 적혀 있다면 이는 정유사 본사 직영주유소이다.

온딜카 측은 "우린 그동안 '기름의 품질에 별 이상이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주유를 해왔다"며 "동일한 정유사라도 직영 및 대리점에 따라 옥탄가의 편차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온딜카는 추가적으로 고급휘발유 옥탄가 차이에 따른 자동차 성능 차이를 테스트한 결과를 공개했다.

총 5대의 차량을 시험한 결과 차량마다 오차는 있었으나 옥탄가 수치가 높은 고급휘발유의 출력 및 토크 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딜카 홈페이지( http://m.ondeal.co.kr/article/view/10071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온딜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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