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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철강, 미국 ‘덤핑관세 폭탄’ 맞아

입력 : 2016-08-07 20:23:42 수정 : 2016-08-07 20: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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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열연강판에 고관세율 판정/포스코 “행정소송·WTO 제소 등 검토”/글로벌 시장 중국과 힘겨운 대결 예고 우리나라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금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까지 미국에서 ‘덤핑관세 폭탄’을 받게 됐다. 글로벌 철강시장을 둘러싼 중국 철강업계와 국내 업체 간 힘겨운 대결구도가 더욱 험악해질 전망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수출하는 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상계(相計) 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포스코는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를 합친 관세율이 총 60.93%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반덤핑 9.49%, 상계 3.89%로 총 13.38%의 관세율이 결정됐다. 이 같은 관세율이 그대로 단가에 반영될 경우 국산 철강재의 현지 경쟁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 철강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철강재 수입물량이 353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같은 보고서에서 철강 수출 세계 3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로서는 1위 중국, 2위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열연강판 116만t을 수출했으며 금액으로는 7억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 물량은 85만t이며 나머지는 현대제철 물량이다. 상무부는 지난달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 냉연강판에 반덤핑과 상계를 합해 각각 64.7%, 38.2%의 관세를 결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판정과 관련한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해 행정소송이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미국 수출 물량은 다른 나라로의 전환 판매 등의 방안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냉연강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최종 관세 부과 여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다음달 결정한다. 하지만 ITC는 지난달 이미 한국산 내부식성 철강제품(도금판재류)에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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