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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여름부터 강한 넥센, 밴 헤켄까지 더했다

입력 : 2016-07-29 12:58:21 수정 : 2016-07-29 12: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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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체력 비축한 넥센, 3년 연속 후반기 승률 5할 돌파
'에이스' 밴 헤켄은 28일 복귀전서 6이닝 9K 1실점 승리
KBO 리그에서 여름은 순위를 결정하는 중대한 변수다.

선수층이 얇은 KBO 리그는 더운 여름만 되면 주전 선수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여름 이후 주축 선수 체력 저하와 부상자가 겹치면 성적이 추락하는 구단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염경엽(48) 감독 부임 이후 넥센 히어로즈는 4년째 성적추락 없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넥센은 28일까지 53승 40패 1무 승률 0.570으로 리그 3위를 유지하는데, 7월 이후 성적은 14승 6패 승률 0.700으로 리그 1위다.

2013년과 2015년은 7월 이후 계속해서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2014년은 7월 이후 39승 19패 승률 0.672로 같은 기간 리그 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가능하면 (주전) 선수 체력은 가능할 때 세이브해야 한다"면서 "가끔은 점수 차 많이 벌어졌을 때 '경기 포기한다' 손가락질도 받았지만, 정규시즌을 끌어가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넥센이 주전 야수에게 휴식을 주는 방법은 지명타자 제도 활용이다.

보통 지명타자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 대신 수비가 부족한 선수가 들어가는데, 넥센은 올해 94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만 7명이다.

넥센에서는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번갈아가며 지명타자로 출전해 체력을 비축한다.

올해 넥센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기록이 없는 주전 야수는 김하성뿐이다.

넥센은 마운드 역시 가급적이면 3연투(3일 연속 등판)를 피하고, 불가피하게 연투하면 이틀 휴식을 주는 식으로 관리한다.

이와 같은 '관리 야구'를 통해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3위를 유지하는 넥센은 앤디 벤 헤켄이라는 에이스 카드까지 얻었다.

작년까지 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밴 헤켄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 입단했으나, 시즌 초 어깨 부상 여파로 10경기 4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치고 넥센에 돌아왔다.

밴 헤켄이 일본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꾸준히 관찰한 넥센은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통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검토했고, 구속이 올라간 걸 확인하고 나서 재영입했다.

그리고 밴 헤켄은 KBO 리그 복귀전인 28일 고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새롭게 주전으로 자리한 젊은 야수와 신재영·김세현 등 새로운 투수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넥센에 에이스 밴 헤켄은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지금 분위기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넥센은 이제 가을야구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넥센은 밴 헤켄을 다시 데려오며 이러한 점까지 고려했다.

3위 넥센과 1위 두산의 격차는 7경기, 2위 NC와는 4.5경기다.

'돌풍의 팀' 넥센이 비축해둔 체력과 밴 헤켄을 앞세워 후반기 리그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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