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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디스코', 10대 트와이스 앞에서 '19금' 토크?

입력 : 2016-07-26 09:46:18 수정 : 2016-07-26 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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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앞에서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주장하고 나선 연예인들이 있다. 25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디스코-셀프디스코믹클럽'(이하 디스코) 이야기다.

앞서 폐지된 '동상이몽'을 대신해 이날 첫 선을 보인 '디스코'는 탁재훈, 김성주를 투톱 MC로 내세우고 배우 이유리, 개그맨 박명수, 지상렬, 양세형, 박나래, 가수 장우혁, 최자, 트와이스(쯔위, 채영) 등을 다소 '센' 패널 및 게스트들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 시대, 인간의 새로운 권리로 부상한 '잊힐 권리'를 토크 버라이어티와 버무려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도 나왔다. 

특히 최자는 공개 여자친구인 설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예명 '최자'의 뜻을 방송 최초로 언급, "중2 때부터 있었던 별명인데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게 생각했지 이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예명을 최자로 한 걸) 후회한다. 어머니도 창피해 하시고, 설리에게도 미안하다. 전 세계에서 악플이 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방송 후 이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편성'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지우고 싶은 과거나 자신의 이름 뒤에 꼬리표처럼 붙는 '검색어'들을 지우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분명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자신의 과오를 희화해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모습, 특히 미성년자 게스트인 트와이스 멤버들과 함께 서슴없이 '19금 토크'를 하는 MC와 패널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채영은 과거 김성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 김성주가 트와이스 멤버인 사나를 '큐티섹시'라고 소개해야 하는데 '큐티섹X'라고 소개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김성주는 "아내와 샤워를 같이 한다"는 발언까지 해 미성년자 패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거북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셀프디스쇼라는 시도는 좋았는데, 보는 내내 불편했던 건 저만 그런 건가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거 빼면 남는 게 없는 토크쇼" "트와이스 멤버들은 별 얘기 없이 앉아 있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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