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흑인이라면 무조건 잡는 경찰…방송기자 체포 해프닝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07-11 15:01:05 수정 : 2016-07-11 15:31: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와 루이지애나주에서 연달아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시위가 뉴욕주에서 벌어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흑인 기자 두 명을 체포했다가 놓아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8일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총격사건과 관련한 흑인들 시위로 7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그런데 이중 현직 방송기자 두 명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BC 방송 계열사 WHAM-TV의 방송기자 칼렛 클레어와 저스틴 카터는 이날 현장 중계 후 경찰에 끌려갔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관들이 두 사람을 시위 참가자로 오해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기자는 신원 확인 후 곧바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칼렛은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와우, 정말로 흥미로운 일이었다”며 “로체스터 시위 중계 후 경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경찰에 잡히지 않았느냐”는 한 네티즌 질문에 “우리 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방송사 측은 경찰에 잡혀가는 저스틴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서도 공개했다.

마이클 시미넬리 로체스터 경찰서장은 즉시 사과했다. 러블리 워렌 로체스터 시장도 논란이 일자 고개 숙였다.

시미넬리는 서장은 “웬만한 일에 경찰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시위 참여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할 때만 경찰력을 증강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워렌 시장은 “시위현장 진압 당시 최루탄 가스나 테이저건 등은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사나 두 기자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매복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백인경찰 다섯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는 앞서 미네소타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벌어진 백인경찰관의 흑인 총격살인에 따른 것으로 당시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 영상화면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