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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성’ 된 인민무력부…북 군부위상 약화

입력 : 2016-07-04 19:07:55 수정 : 2016-07-04 21: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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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산하로 바꾸면서 개칭한 듯
당·국가 조직 개편 서서히 윤곽
북한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4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면서 국방위 산하였던 인민무력부를 ‘인민무력성’으로 개칭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무위원회 위원장 추대를 축하하기 위한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 행사를 보도한 3일자 기사에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인민무력상 육군대장’이라고 소개했다. ‘상(相)’은 우리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행정기관인 내각 산하 조직 수장을 일컫는다.

박영식을 ‘인민무력상’이라고 부른 것으로 미뤄 국방위 직속이던 인민무력부가 내각에 흡수되면서 ‘인민무력성’으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4일 이에 대해 “북한의 군사외교와 군대 후방사업을 전담하는 인민무력부를 내각에 소속시킨 것”이라며 “내각의 경제건설에 대한 군부의 협력을 보다 쉽게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전통적인 군부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당과 내각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위 소속이던 인민무력부가 인민무력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면서 내각으로 소속이 변경됐는지, 아니면 명칭만 변경되고 국무위 소속으로 남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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