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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4명 정상 체중에도 “뚱뚱해”

입력 : 2016-06-26 20:13:38 수정 : 2016-06-26 20: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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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팀 조사
아름다움의 기준이 높아질수록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보다 운동과 식이요법이 기본이 된 ‘건강한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여성들은 마른 체형을 선호한다. 실제로 한국여성 10명 중 4명은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7∼2009년 시행된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2.9) 여성 대상자 중 출산 경험이 없는 717명에게 ‘주관적 체형인식과 체중조절 행동 경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 중 41.4%(295명)의 여성이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비만체형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67.7%(200명)는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닌 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체중조절을 한다고 답변했다.

연구팀은 특히 잘못된 체형 인식을 가진 여성일수록 올바른 체형 인식을 가진 여성에 비해 금식이나 폭식, 다이어트 약을 섭취하는 등 무리한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경험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체형 인식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우울감을 느끼는 위험도가 약 1.8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정신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위험도 역시 약 1.65배 높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올바른 체형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양의 유명모델들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등 잘못된 체형 인식의 위험성을 자각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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