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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왕기춘, 대표팀 은퇴…지도자로 '제2의 인생' 준비

입력 : 2016-06-24 11:31:17 수정 : 2016-06-24 13: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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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왕기춘간지유도관' 개관…연말까지 양주시청 소속 선수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28·양주시청)이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왕기춘은 2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쌓아왔던 기록들은 다 지나간 일이다. 생활체육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1995년 처음 유도에 입문해 서울체고와 용인대학교를 졸업한 스타플레이어다.

일찌감치 '무서운 10대'로 이름을 알린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특히 왕기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제47회 전국남녀체급별 대회 겸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73㎏급에서 '한판승 사나이' 이원희를 따돌리고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큰 기대 속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왕기춘은 그러나 결승에서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게 경기 시작 13초 만에 한판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올림픽 8강전에서 레안드로 갈레이로(브라질)와 대결하다 늑골을 다쳤던 게 아쉬웠다.

왕기춘은 절치부심하며 2009년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로 이름값을 했고, 이듬해 2010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73㎏급의 일인자로 활약했다.

왕기춘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빛 도전'에 재도전했지만 아쉽게 4강에서 탈락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아쉽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 11월 81㎏급으로 체급을 올린 왕기춘은 81㎏급의 맹주 김재범(현역 은퇴)과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며 유도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왕기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지난 5월 치러진 제55회 전국체급별선수권대회 겸 리우 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해 리우행이 불발됐다.

결국, 왕기춘은 대표팀 은퇴를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생활체육 지도자로서 제2의 유도 인생을 준비하기로 했다.

왕기춘은 24일 대구시 수성구에 '왕기춘간지유도관'을 오픈했다.

왕기춘은 "소속팀인 양주시청과 올해 말 계약이 끝난다"라며 "지금은 다른 팀으로 이적도 생각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에 대해 양주시청의 장문경 감독도 "왕기춘과 팀의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여서 당분간은 양주시청 선수로 남는다"며 "선배로서 왕기춘이 새로 시작하는 일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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