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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로저스와 결별 수순…방출 발표만 남아

입력 : 2016-06-24 11:11:42 수정 : 2016-06-24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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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SNS에 "(팔꿈치) 수술받을 예정"이라고 공개
에스밀 로저스(31)와 한화 이글스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앓고 있는 로저스는 최근 한화에 "수술을 받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한화는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로저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만 남은 상태다.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로저스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수술을 받는가"라고 묻는 팬에게 "그렇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실 한화 구단은 로저스의 몸 상태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 결정과 발표는 미룬 상태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로저스가 먼저 공개한 건가"라고 물은 뒤 "구단에서 먼저 발표할 것으로 생각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최근 로저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발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ㅏ`

하지만 구단이 아닌 로저스를 통해 현재 몸 상태가 외부에 알려졌다.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투구 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로저스는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로저스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 테니, 재활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에게 "올 시즌 함께 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우리 팀에 충분히 공헌했고,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달랬다.

하지만 로저스는 6월 중순 한 차례 하프 피칭을 한 뒤 공을 놓았다. 그리고 구단에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불안한 예감은 시즌 초부터 한화를 괴롭혔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1일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고 시속 150㎞대 중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10경기에 등판해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시즌 성적은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로저스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도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고, 개막 엔트리에도 빠졌다.

5월 8일 1군에 복귀했지만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는 로저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기다렸다.

그러나 로저스는 하프 피칭 후 "이 상태로 공을 던지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수술을 꼭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해도 올 시즌 등판이 불투명했다.

한화로서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외국인 투수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었다.

결국, 한화는 최근 로저스 방출에 무게를 두고 외국인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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