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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개고기 축제, 상인들 "생계 위협"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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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4 10:34:57 수정 : 2016-06-24 10: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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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중국 위린시에서 규모축소, 공개 도살금지의 제재와 비난 여론이 들 끌차 상인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23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는 매년 하지에 개고기 축제를 열어 왔고 그때마다 동물보호단체와 개고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시민 1100만명이 반대에 동참하는 서명을 했고 세계 각지의 유명 인사들이 축제에 반대하는 공익성 영상을 게재하는 등 반발이 거셌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위린시 측은 도살장 일부를 폐쇄하고 정부 관계자의 축제 참가를 금지하며 간판에 ‘개(犬’)‘를 지우게 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를 가했다.

이러한 제재 속에도 21일 축제가 열렸다. 하지만 예년과 비교해 방문객이 현저하게 줄어 상인들이 울상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상인은 “작년에는 하루 30마리 넘게 개고기를 팔았지만 올해는 단 5마리 파는 데 그쳤다”며 “손님들이 부담을 느껴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한편 위린시는 “축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순찰을 강화하고 개고기를 산 사람들에게 구매목적 등을 물으며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13마리분에 해당하는 개고기 구매 여성은 “10명의 경찰이 몰려와 4시간 동안 질문을 퍼부었다”며 “축제에서 찍은 사진을 지우게 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망쳐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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