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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기업 미래 바꾼다] 사물 인터넷 선점 나선 LG유플러스

입력 : 2016-06-21 20:40:44 수정 : 2016-06-21 2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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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산업용 망라… ‘해외 플랫폼 연동’으로 세계화 선도
사람과 사물이 소통하는 ‘초연결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기술인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가정(Home), 제조업, 금융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확산되고 있다. 영국 컨설팅 기관인 마키나는 전 세계 IoT산업 규모가 2020년 1조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IT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글로벌 사물인터넷기기 사용 대수가 2015년 48억개에서 2020년 208억개로 5년 새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도 전년보다 17.8% 성장하며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부터 향후 4년간은 연평균 20.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후발주자로 분투해온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IoT를 핵심 성장동략으로 선정해 빠르게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력인 통신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IoT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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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IoT 가입자 50만명 눈앞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가정용 사물인터넷(홈 IoT) 서비스를 시작, 6개월 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IoT@home’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IoT 앳 홈’은 지난 2월 세계적 디자인상인 독일 ‘2016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사용자환경(UI)을 자랑한다.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는 도어록, 가스록,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등 총 18가지에 달한다. ‘불 꺼’, ‘가스 잠 궈’, ‘문 열어’ 등 총 3000단어가 입력돼 있어 스마트폰에 대고 음성명령만 하면 문이 열리고, 가스가 잠기는 등 집안의 각종 전자제품과 기기들을 편리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으로 자동실행 환경을 설정, IoT 기기 간 연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외출 모드’를 설정해두면 외출 중 창문 열림 감지 시 거실 조명과 TV가 켜지고 사용자에게 알림이 발송되며, 홈 CCTV로 위험을 확인한 후 보안업체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단순히 전원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연동제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드 추천’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청소하자’라고 말하면 환풍기와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커튼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이다. 거주자의 이용 정보가 쌓이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출·퇴근, 주말, 여행 시 적합한 모드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IoT 전국 설치 서비스는 물론 AS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또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광파 오븐 등의 스마트 가전과 연동된 홈 IoT 서비스도 구축, 양대 가전사를 모두 아우르는 가전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회사 등 업종을 불문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상반기 중 10가지 이상의 홈 IoT 서비스를 신규로 선보여 총 30종 이상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 DDP’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3D 내비, 비콘(Beacon) 기반 자동화 가이드 서비스 ‘스마트 도슨트’ 등 LG유플러스가 구축한 공공 IoT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산업용 서비스와 세계화로 저변 확대


LG유플러스는 홈 IoT에 머물지 않고 시설관제, 물류, 보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IoT 서비스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23개의 전문 IT업체와 협업해 연세대 스마트 캠퍼스 ‘S-Campus’를 구축, 학내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중심으로 통합했다. 국내 최초로 3개 통신사 구분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학생증을 도입하고, 연세대 대표앱인 Y-TOP을 통해 각종 캠퍼스 편의시설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해 통합 제공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관광 명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공공 IoT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동 경로에 따라 목적지에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3D 도보 네비’와 관람객이 원하는 전시물에 다가가면 전시물에 대한 안내가 진행되는 자동화 가이드 서비스 ‘스마트 도슨트’ 등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IoT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사업자로도 선정돼 경기 고양시를 안전과 환경, 에너지 등 생활에 밀접한 IoT 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IoT 산업 특성상 ‘상호연동’이 핵심 성장동력인 만큼 LG유플러스는 자사 기술로 개발한 플랫폼을 해외 플랫폼과 연동하는 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 표준규격인 oneM2M 기반의 IoT 상용플랫폼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oneM2M 인증을 받았고, oneM2M 상호호환성 국제행사에서 국내외 회사 간 호환성 검증도 마쳤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지능형 IoT 서비스 발굴과 제휴사 오픈정책을 통해 새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홈 IoT 확산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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