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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지만 꿋꿋히 잘 싸운 위성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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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17 21:34:29 수정 : 2016-06-17 2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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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을 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7일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8강 토너먼트 스페인전에서 50-70으로 졌다. 이날 패한 한국은 터키-쿠바전 패자와 18일 순위결정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5위 안에 들면 한국은 리우 올림픽 본선에 오른다.

상대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의 강호 스페인인 만큼 한국의 절대적 열세가 예상됐다. 한국(12위)보다 FIBA 랭킹에서 앞서있는 중국(8위)도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0점대 득점에 그치며 완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스페인을 꺾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 역시 스페인전보다는 다음날부터 치러지는 순위결정전에 중점을 뒀다. 주전들의 체력을 최대한 아껴주면서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이은혜, 고아라 등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2쿼터 중반까지 23-23으로 팽팽히 맞서며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을 괴롭혔으나 이후 약 5분간 무득점에 그친 사이 9점을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33-25로 끝날 것 같던 전반전은 종료 신호 직전에 터진 스페인 알바 토렌스의 3점 버저비터로 점수 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31-44로 뒤지던 3쿼터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이은혜(우리은행)가 속공 과정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오는 기회를 잡았다. 이 공격에서 한국은 이은혜와 양지희(우리은행)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며 35-4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실비아 도밍게스에게 3점 플레이를 두 차례나 허용하며 다시 15점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3쿼터 중반 박지수(분당경영고)가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난 한국은 이후로는 사실상 5∼8위전을 기약했다.

한국은 박지수만 유일하게 10점을 넣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그쳤다. 주특기인 3점슛도 8개를 던져 하나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28-40으로 뒤졌다.

스페인은 혼자 2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키 193㎝ 장신 산초 리틀을 앞세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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