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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들이 털어놨다 “이럴 때 외도 의심하라”

입력 : 2016-06-17 18:30:00 수정 : 2016-07-18 14: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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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 ‘신뢰’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외도로 그 신뢰가 산산이 깨지는 걸 목격한다면 한 번도 추궁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 것이다.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적당한 의심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이때 연인의 ‘배신’을 겪은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거론하는 외도의 징후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 매체 미러가 16일(현지 시간) 바람을 의심할 만한 연인의 행동 4가지를 전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Quora에 올라온 것을 참고한 것이다.

1. 보디랭귀지

‘악마는 사소한 곳에 깃들어있다(devil really is in the detail)’는 말은 외도에도 적용된다. 근거는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서 나온다.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한 한 남성이 이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별생각 없이 페이스북을 둘러보다 한 모임 사진에 제 부인 이름이 태그되어 있는 걸 보게 됐죠. 사진 속 어떤 남성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자세였기에 남들이 보기에 크게 이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마누라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고선 곁을 잘 내어주지 않는 걸 알고 있었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자기 몸에 손대는 걸 아주 싫어했습니다. 다음 주쯤 그녀의 메신저와 이메일을 몰래 살펴보니 그는 역시 마누라가 바람을 피우던 상대였습니다.”


 2. 두 개의 전화

업무적인 용도가 아니고서야 값비싼 요금을 지불하며 번거롭게 휴대폰을 두 개나 들고 다닐 이유는 흔치 않다. 익명의 한 여성은 휴대폰‘들’ 때문에 남자친구의 바람을 알아챘다.

“5년 동안 우린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그는 종종 제가 사는 지역에 찾아와 저희 집에 머무르다 가곤 했어요. 남자친구는 휴대폰이 두 개였는데 이것에 아주 민감했습니다. 씻으러 화장실에 갈 때조차 꼭 챙겨갈 정도였어요.”

“어느 날 그가 샤워를 하러 가면서 깜빡하고 휴대폰 하나를 바깥에 둔 것을 발견했어요. 저는 호기심에 훑어보다가 그가 ‘친구’와 나눈 로맨틱한 메시지들을 발견했습니다.”

“곧장 그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죠. 계속 매달리며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통에... 결국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2년이나 지났지만 전 아직도 완벽히 그를 믿지 못해요.”


3. 직감

‘촉’이 의외로 들어맞을 때가 많다. 한 사용자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그냥 뭔가가 잘못됐다고 느꼈어요. 우리가 결혼한 지 7년쯤 됐을 때 약 1년 정도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아내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발끈하며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어떻게 자기를 의심할 수 있냐고요.”

“하지만 끝까지 ‘아니다’라는 말은 안 했습니다. 의심을 거둘 수가 없었죠. 약 한달 후 저는 쓰지도 않는 콘돔들을 발견했습니다. 제품에 적힌 유효기간을 보고 대략적으로 언제쯤 샀을지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약 2주간 그녀는 떠나 있었어요. 그 기간 동안 저는 심각하게 고민했죠. 그녀가 돌아왔을 때 제게 거짓말을 하더군요. 결국 증거를 내밀고 나서야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저는 이혼 서류를 건넸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직감을 발달시킨 동물입니다. 끊임없이 느낌이 이상하다면, 그건 정말 의심해볼 만한 상황인 겁니다. 그땐 제가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제 감각이 위험 신호를 보냈던 겁니다.”


4. 차가운 태도, 거리 두기

연인의 관심과 애정이 점점 식어 가는가? 당신에게 쏟던 사랑을 다른 이에게 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 사용자가 자신의 충격적인 경험을 들려줬다.

“남편은 사업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근무를 했지만, 매주 꼭 집에 찾아왔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이런 생활도 3개월만 버티면 된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서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금요일 저녁 집에 온 그를 양팔을 벌려 힘껏 껴앉았지만... 그는 그저 형식적으로 제게 한쪽 팔만을 걸칠 뿐이었습니다.”

“그의 출장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됐고, 매주 가져갔던 옷가지들은 집으로 되돌아오지 않았어요.”

“어느 토요일 아침, 남편이 미용실에 갔을 때 저는 옷장을 정리하다 그의 서류 가방이 열려있는 걸 보게 됐어요. 흰 봉투에 담긴 편지가 들어있더라고요. 처음엔 절 위해 그가 편지를 써온 줄 알았어요.”

“그때로부터 22년이 흐른 아직도 옷장 앞에서 그 편지를 열어보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거기엔 제 남편이 얼마나 멋있는지, 얼마나 지난밤이 좋았는지 등이 상세히 적혀있었죠.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마지막에 쓰여 있던 말이 가장 충격이었어요. ‘우리 결혼기념일 축하해’였거든요. 그는 다른 지역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던 거에요.”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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