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한 할아버지. |
종전 기록은 94세에 대학을 졸업한 헤이즐 소러스 할머니(미국)가 보유하고 있었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은퇴 후 교토 조형 예술대 통신교육과정에서 도예를 전공한 히라타 시게미 할아버지가 96세 200일이 되던 날 과정을 마치고 졸업해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기네스북에 등록됐다.
1919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군제대 후 병원과 관청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슬하에 자녀와 손자·손녀, 증손자·증손녀를 두고 있다.
할아버지는 정년퇴직 후 취미생활로 도예교실에 다니던 중 주변의 권유로 85세 때 대학에 입학.
중간에 자퇴와 재입학을 하면서도 11년간 131학점을 취득해 학사모를 썼다.
히라타 할아버지는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가끔 교수나 학장으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있었고 이런 즐거움이 힘이 됐다"며 "주변에서 나를 보고 '인생 대선배에게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현재 자택에서 도예모임을 열고 있는 할아버지는 "사람과 모여 도자기를 만들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