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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증시는 불안하고… 글로벌 리츠 펀드에 투자할까

입력 : 2016-06-15 04:05:33 수정 : 2016-06-15 04: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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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보다 수익 안정적
해외 부동산형 16개 최근1년 수익률 4.8%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4.41%
해외 주식형은 -19.74%로 부진과 대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펀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외 증시 흐름이 불안하고,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낮아지면서 1%포인트라도 높은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펀드는 주식형펀드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상장된 리츠가 3개밖에 없어 해외 리츠 펀드가 더 인기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소액으로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 등 해외 알짜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편리함을 갖췄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데다 주요 도시 부동산 임대료도 상승 추세여서 당분간 해외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률, 리츠펀드 > 주식형 펀드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해외 부동산형 리츠 재간접 펀드 16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4.8%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4.41%,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9.74%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된다. 장기 수익률도 높아 5년 평균수익률은 60.58%에 이른다.

최근 1년 동안 성과가 가장 좋은 펀드는 부채율이 낮은 글로벌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프라임상업용부동산(리츠-재간접)종류A’로, 11.85%에 이른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심지의 상업용 부동산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고수익을 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리츠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는 11.74%, 다우존스 리츠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합성-다우존스 미국리츠 부동산 상장지수(파생)(H)는 9.8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도쿄 도심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삼성J-REITs부동산1(REITs-재간접)(B)(9.75%)과 선진 아시아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화아시아리츠부동산(리츠-재간접)(A)펀드(7.20%)의 수익률도 두드러진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도심 지역에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몰려 공실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오피스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일본 리츠 시장 주목

리츠는 자금을 모아 오피스, 주택, 병원 등 다양한 부동산을 개발·임대·매매해 수익을 낸 뒤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돌려주는 상품으로,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리츠펀드는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한다.

리츠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주식투자에 비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한 꾸준한 임대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초 자산의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꾸준하게 배당금이 지급된다.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률은 덤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해외리츠 회사들은 공모화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은 한 가지 리츠펀드에만 가입해도 호텔 오피스 등 여러 해외 부동산들에 손쉽게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리츠펀드 유망 투자 지역으로 일본과 미국을 꼽았다. 미국과 일본의 리츠 시장 규모는 2015년 말 기준으로 각각 약 1000조원, 약 110조원으로 세계 1, 2위 리츠 시장이다. 미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높은 렌트 수요 증가세가 리츠펀드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는 고임금 노동자의 임금은 상승세”라며 “미국 도심의 공실률은 30년 만에 최저치, 부동산 재고는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를 비롯한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도심부 토지가격이 상승추세라는 점이 강점이다. 도쿄 도심 5개구 대형 사무실의 평균 임대료도 28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다만 리츠펀드도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상품인 만큼 투자 대상 부동산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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