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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애니원 멤버인 박봄, 씨엘, 박산다라(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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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애니원 탈퇴한 공민지 |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전속계약 종료’라는 등의 이유로 원년 멤버들이 하나 둘씩 팀을 나가면서 그룹의 정통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모습은 팬들에게도 좋게 비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멤버 탈퇴 현상은 남자 아이돌그룹보다 유독 걸그룹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 올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라 그런지 탈퇴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신뢰 가는 대형기획사 소속이라 할지라도 여지없이 멤버 탈퇴가 계속되자 이를 보는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f(x)’(에프엑스)의 설리라든가, ‘2NE1’(투애니원)의 공민지, ‘miss A’(미쓰에이)의 지아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과 민하까지 대형기획사 걸그룹 멤버들의 탈퇴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전에도 걸그룹 멤버들의 탈퇴는 많았다. 사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에서 한 두 명 탈퇴하는 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팬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무대활동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경우 제시카가 팀을 탈퇴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어도 나머지 8명의 멤버가 꾸준히 활동하면서 인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열렬 팬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은 무대에서 한 명의 빈자리를 잘 느끼지 못한다.
애프터스쿨은 리더인 정아가 전속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원년 멤버 전원 졸업하고 남아있는 6명으로 재정비됐다.
팬들은 이들을 다시 반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6인조였던 달샤벳도 지율·가은이 탈퇴했지만 4명이 그 공백을 메우며 무리 없이 컴백활동을 마쳤다. f(x)는 중간에 설리가 팀을 탈퇴했어도 나머지 4명의 활동만으로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음반제작자들은 “90년대 활약한 1세대 걸그룹 에스이에스(S.E.S)가 대표적인데 그 당시에는 멤버 3명으로도 가능했지만, 2·3세대 그룹은 멤버 수가 최소 5∼6명을 넘고 10명 이상 되는 걸그룹도 많다”면서 “무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댄스음악을 선보이려면 적어도 그룹은 4명 이상은 되어야 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멤버가 많을수록 팀을 유지하고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무대에서 유리한 면이 많다”면서 “대형화 추세로 무대를 꽉 차 보이게 하는 것도 하나의 K-팝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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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에이 멤버인 민, 페이, 수지(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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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에이 탈퇴한 지아 |
그러나 소속사 측은 “추가 멤버 영입 없이 남은 멤버로만 계속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민지의 탈퇴로 혼란에 빠졌을 때 YG엔터테인먼트는 “2NE1을 끝까지 지켜나가고 싶다.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쳐 잘 극복해 나가자”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중국인 멤버 지아 탈퇴를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도 “수지가 사전제작으로 촬영한 드라마가 7월부터 시작된다”면서 “남은 세 멤버는 당분간 개별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완전체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투애니원과 미쓰에이는 탈퇴 멤버의 빈자리가 허전해 보이는 만큼 그 공백을 잘 채워나가길 팬들은 바랄 뿐이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사진=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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