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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경주마, 사람처럼 스트레스 받고 위궤양에 시달린다

입력 : 2016-06-08 17:53:04 수정 : 2016-06-08 1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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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의 90%가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받아 위궤양 등 질병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 일본 J케스트 뉴스에 따르면 오비히로축산대학 임상수의학 연구팀과 JRA경주마 종합연구소가 ‘말의 위궤양 발병’을 주제로한 연구에서 훈련이나 환경의 변화 등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주마 약 90%와 승용마(사람을 태우는 말) 약 70%가 위궤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 6913마리를 대상으로 질병 여부를 확인하며 경주, 훈련 등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의 상태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 때의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련사가 말의 식욕이나 운동시 컨디션을 보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실험에 적용했다. 말의 위궤양은 ‘침묵의 궤양’으로 불리는 등 겉으로는 증세를 알 수 없다는 점도 체크했다.

그 결과 충분한 먹이와 휴식을 취한 말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말과 비교해 증세가 완화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공동으로 참여한 JRA 측은 “기수를 태우고 엄격한 훈련을 받는 등 스트레스에 노출된 말들에게서 위궤양이 발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말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주변 환경의 변화나 소음, 물체의 움직임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신경성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1일 발표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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