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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 |
슈틸리케 감독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나 "전반 25분만 비교하면 체코전보다 스페인전이 나았다"면서 "두 경기에서 잘된 부분을 잘 조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은 1일 '무적함대' 스페인에 20년 만의 최다실점인 6골이나 내주며 1-6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나흘 뒤 체코전에서는 윤빛가람(옌볜)과 석현준(포르투)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자존심을 지켰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럽 원정에 대한 평가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폭풍우를 맞았는데 체코에서는 날씨가 화창했다. 팬들은 항상 결과로 평가한다. 스페인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모습도 많았는데 점수 때문에 가려졌다. 체코전에서는 안 좋은 모습이 상당히 있었지만 좋은 결과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유럽원정에서 소득은.
▲긍정적인 점은 스페인전 대패 나흘 뒤 열린 체코전에서 정신적으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하루 이틀 만에 개선될 것 같지는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미흡했다. 좁은 공간에서의 상대 압박 등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은 고민하겠다.
--석현준(포르투)과 윤빛가람(옌볜)이 득점했는데.
▲석현준은 대표팀 합류 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많이 뛰고 기회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했다. 윤빛가람을 득점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볼 터치나 간수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 예상은.
▲3개월 뒤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선수 이적 등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꾸준하게 출전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다. 3개월 뒤에는 경기에 많이 못 뛰는 선수가 없기를 바란다.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같은 부상자도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평가전에서 느낀 한국 축구와 유럽축구의 차이는.
▲두 경기를 같이 비교하는 건 무리다. 스페인은 유럽선수권은 물론 월드컵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 경기내용은 스페인전 전반 25분까지가 체코전 25분보다 더 괜찮았다. 스페인전에서는 과감하게 공격했지만 수비라인이 긴장했다. 체코전에서는 수비가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이 수비적으로 하면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두 경기에서 잘된 부분들을 잘 조화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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