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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민아는 어떻게 우려를 기대로 바꿨나

입력 : 2016-06-04 14:03:00 수정 : 2016-06-04 14: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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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공심이가 안방극장의 매력녀로 부상했다. '못난이 공심이'의 반어적 표현이 담긴 '미녀 공심이'라는 제목에는 공심이를 바라보는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있다. 민아는 극중 맡은 공심 역을 통해 못난 외모를 지녔지만 사랑스런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녀 공심이'는 취준생 공심과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남궁민 분), 그리고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서효림 분)와 재벌 상속자인 준수(온주완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미녀 공심이'는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3회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었고, 지난 5월29일 6회 방송분에서 11.2%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와 대등한 경쟁이 멀지않았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는 타이틀롤을 맡은 민아의 활약이다. 공심을 사이에 둔 안단태와 석준수의 삼각 로맨스는 유쾌하면서도 설렘을 유발한다. 못난 외모와 함께 공심이 처한 만년 취준생 현실도 우울하지만, 공심의 밝은 천성은 안방극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는 배우로서 가능성을 꺼내 보인 민아를 통해 극대화됐다.  

사실 민아의 첫 주연을 두고 우호적인 시선은 많지 않았다. 검증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를 드라마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맡기는 것은 무리수라는 우려도 나왔다. 

민아는 부담감을 이겨내고자, 캐릭터 연구에 매진했고 결국 시청자의 호평으로 빛을 보게 됐다. 민아 곁에서 연기레슨을 마다하지 않은 상대역 남궁민은 "예상보다 500% 잘해주고 있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덕도 있겠지만 본인의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했다"고 민아의 배우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민아는 걸그룹 활동을 병행하는 여배우로서 꺼려질 법한 망가짐을 기꺼이 감행했다.클레오파트라 가발을 쓰고 아이라인까지 포기했다. 못생겨지기 위한 필사적 노력으로 시청자의 눈길 붙들기에 성공했다. 

민아는 앞서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해 '못 살리면 어쩌지'라는 고민과 걱정은 있어도 '못생기게 나오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버렸다"며 "아이라인도 과감히 포기했다. 그걸로 다짐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민아는 공심이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 이후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시청자가 못난이로 잘 봐주신 것 같다"며 "예쁨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더 공심이스러울까, 사랑스러울까 연구하면서 다른 배우들 연기도 찾아보며 공심이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캐릭터에 들인 공을 전했다.   

예쁜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열등 유전자만 물려받으면서 태생부터 경쟁에서 밀린 공심이가 예쁜 언니와 비교당하고 사회적 시선에 상처받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뭔지 모르게 마음이 간다. 어디서나 마주할 법한 못난 공심이 캐릭터는 남녀노소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측면이 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못난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을 입에 올렸다. 그는 "'또 오해영'과 함께 우리 드라마를 많이 언급하시더라. 감사하고 좋다"면서 "'미녀 공심이'는 방송시간대도 주말 오후 10시대라 어머니, 아버지, 제 또래나 어린 친구들도 공감하며 편하게 보실 수 있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민아는 첫 주연작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인생작으로 남길 수 있을까. '미녀 공심이'를 통해 성장하고 도약하는 민아의 모습도 관심을 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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