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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응답의 저주’ 끊을까

입력 : 2016-06-01 21:22:59 수정 : 2016-06-01 2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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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출신 후속작 잇단 실패 / ‘운빨로맨스’서 첫 회 시청률 선전 / 엉성한 극 전개·연기력 변수될 듯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류준열이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복귀했다. 방송가에서는 그가 ‘응답하라’ 출신 배우는 후속작에 실패한다는 ‘응답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응답하라’ 출신 배우가 후속작에서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사실상 ‘실패’에 가까웠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서인국과 정은지, 고아라는 각각 후속작에서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류준열과 같은 작품에 출연한 혜리 역시 ‘운빨로맨스’의 경쟁작인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에 출연 중이지만, 주목을 끄는 데 실패했다.

일단 류준열은 이들과 다르게 첫 회에서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운빨로맨스’의 첫 회 방송은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에 혜리가 출연하는 ‘딴따라’ 등을 제치고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운빨로맨스’에는 ‘로코의 여왕’으로 불리는 황정음이 출연하면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불러 모았다.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의 주연을 맡은 배우 류준열이 ‘응답의 저주’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BC 제공
그러나 첫 방송이 나간 직후 ‘드라마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지난해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황정음은 이번에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망가졌지만,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 지루하다는 평이 나왔다. 류준열은 까칠한 천재 제수호 역을 맡았지만,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엉성한 이야기 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같은 반응은 곧바로 시청률로 이어졌다. ‘운빨로맨스’는 2회에서 시청률 8.7%를 기록해 하루 만에 1.6%포인트 떨어졌다. ‘운빨로맨스’를 떠난 시청자들은 혜리의 ‘딴따라’와 KBS2 ‘국수의 신’으로 향했다.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딴따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8.7%)에 가까운 8.6%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국수의 신’도 시청률 8%를 기록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류준열의 연기력도 변수로 작용한다. 류준열은 제작발표회에서 “지상파, 케이블을 떠나서 여전히 제가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긴장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중 천재 과학도를 연기하는 그는 “그동안 만났던 의사들을 참고해서 말투, 표정, 행동 등을 고민했다”며 “과거에 대한 아픔과 트라우마가 있는 천재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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