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2명중 1명이 '비만'…10년간 "더 먹고, 운동은 그대로"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절반이 체질량지수(BMI) '25kg/㎡ 이상'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최순남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1~2011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2001년(439명), 2005년(489명), 2011년(344명) 데이터에서 40대 남성의 키와 체중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40대 남성 비만율은 ▲2001년 37.4% ▲2005년 40.1%에서 ▲2011년 45.0%로 치솟았다. 평균 체중은 2001년 69.4㎏에서 2011년 72.1㎏로 4.0% 증가했다.

같은기간 10년 새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0.6 증가하고 비만율은 7.6% 늘어났다.

하루 열량 섭취량은 2001년 2268㎉에서 2011년 2739㎉로 20.8% 증가했다. 반면 운동 횟수는 주당 2.1회에서 2.2회로 늘어나 큰 변화가 없었다.

논문은 특히 "조사기간 동안 중년 남성의 사탕과 초콜릿 등 당류제품, 아이스크림 등은 꾸준히 늘었고, 라면·빵·과자류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은 감소하다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며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난 것이 BMI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 단백질의 경우 91.3g에서 100.1g으로 늘어나 평균 섭취량(45g)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분은 지난 2011년 기준 충분섭취량(2500㎖) 대비 41% 밑도는 수준이며, 식이섬유도 충분섭취량 25g대비 37.6%에 불과했다. 칼슘도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량을 말하는 영양소 적정 섭취비(NAR) 값이 10년 내내 0.8 이하로 낮은 수준이었다.

최 교수팀은 주 3회 이상 땀이 밸 정도의 운동의 할 경우 BMI가 크게 낮아진다며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