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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행진곡' 울려 퍼진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식

입력 : 2016-05-16 14:37:50 수정 : 2016-05-16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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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내일 도쿄서 국장급 협의…위안부 지원재단 협의 '푸른눈의 목격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추모식이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 5월 하늘 아래 광주 5·18 묘역에서 엄수됐다.
광주시와 5·18 기념재단은 16일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 돌� 옆에서 고(故) 힌츠페터씨의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故 힌츠페터씨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79) 여사, 처제 로즈비에타 브람슈테트 미트(72)씨, 고인과 함께 5·18을 보도한 외신기자 4명, 사사나 구스마오 전 동티모르 대통령 등 5·18 36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5·18 단체 대표들과 학생, 광주시민 100여명도 참석해 광주의 참상을 가장 먼저 전 세계에 알린 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에델트라우트 여사는 추모식 인사말에서 "'광주에 묻히고 싶다'던 남편의 소망을 이뤄준 광주시, 시민에게 감사하다"며 "역사적인 장소에 남편의 안식처를 마련해 기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모두가 한목소리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오월 영령의 곁으로 떠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구스마오 전 대통령은 슬픔에 잠긴 에델트라우트 여사에게 조국에서 가져온 녹색 스카프를 둘러주며 위로했다.

고인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봉안한 추모비 제막을 마지막으로 추모식은 끝났다.

에델트라우트 여사는 광주에 마련된 남편의 안식처를 기억하고자 독일에서 챙겨온 디지털카메라로 추모비를 촬영했다.

마지막 걸음을 떼기 전에는 추모비를 손끝으로 쓸어내리며 눈물 흘렸다.
힌츠페터씨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의 일본특파원으로 광주의 상황을 현장에서 취재해 전 세계에 알렸다.

고인이 목숨을 걸고 광주 현장을 기록한 영상 자료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1월 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투병 끝에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며 2005년 한국 방문 때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 등 신체 일부를 5·18 재단에 맡겼다.

5·18 재단은 지난 15일 에델트라우트 여사 등 유족과 함께 고인의 유품을 추모비 안쪽에 안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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