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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행사고 4년새 2배로

입력 : 2016-05-15 19:52:47 수정 : 2016-05-15 19: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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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위험군 급증… 사회적 부작용 커져 정부가 범정부 합동으로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2016~2018년)’을 수립한 것은 전 연령대에 걸쳐 스마트폰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과의존(중독)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보행 사고는 848건으로 4년 전에 비해 두배 급증했고, 모바일 메신저를 매개로 하거나 모바일 게임 중독으로 인한 각종 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정부의 ‘2015년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4시간35분으로 스마트폰이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5시간15분, 잠재적위험군은 5시간으로 스마트폰 이용시간과 위험노출 정도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실시된 ‘직장인들 출퇴근시 스마트폰 이용현황’ 조사에서도 직장인 63.3%가 출근길 소일거리로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고 뒤이어 독서(13.7%), 신문·라디오(10.2%)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주로 카카오톡·라인과 같은 메신저(32.7%), 일반 웹서핑(29.4%), 음악(27.4%), 게임(17.7%) 등을 이용했다. 스마트폰 과다사용은 범죄나 사고 등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이용자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불편도 초래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신체적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은 71.0%, 심리적 불편을 경험한 비율은 65.9%에 달했다. 신체적 불편으로는 수면장애(45.0%), 안구건조증(43.1%), 목·손목·허리 통증(41.3%)을, 심리적 불편으로는 분노(42.9%), 짜증(40.5%), 불안(31.6%), 우울(30.5%)을 토로했다. 이 같은 불편과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여가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삶의 질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인다’(15.1%)거나 ‘삶의 질이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10.9%)는 응답보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64.3%), ‘삶의 질이 이전보다 좋아졌다’(76.2%)라는 긍정적 의견이 높게 나왔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이나 내성, 일상생활 장애를 겪는 고위험군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고위험군은 ‘재미·스트레스 해소’(45.5%), ‘습관적’(25.9%), ‘시간 때우기’(25.3%) 등 오락적 이유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향이 일반사용자군보다 높았다. 그러나 고위험군은 삶의 만족도(만족 75.5%) 및 대인관계 만족도(만족 78.8%) 면에서 일반사용자군(81.1%, 82.5%)보다 낮게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과의존 위험성이 인터넷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스마트폰 과의존은 장기적으로 학업, 업무 등 직무수행 및 사회적응 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9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자율적 조절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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