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혼모가족협회(KUMFA)와 해외입양인보호 비영리민간단체인 뿌리의 집(KOROOT) 등 미혼모와 한부모, 해외입양인, 아동권리옹호 단체는 2011년부터 5월11일을 ‘싱글맘의 날’로 정해 알리고 있다. 미혼모와 미혼부가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취지다.
올해로 6회째인 싱글맘의 날에는 국회에서 ‘자동출생등록제’와 ‘양육비이행’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동출생등록제는 출생한 아동에 대해 개인의 자의적 판단에 관계없이 국가가 엄격하게 출생등록을 관리함으로써 성장한 입양인들이 자신의 출생과 관련한 기본정보를 몰라 겪는 고통을 덜어주자는 제도다. 산부인과 등의 병원에 출생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제5회 싱글맘의 날 행사에서 김도현 뿌리의 집 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뿌리의 집 제공 |
뿌리의 집 김도현 목사는 “아이를 험하게 대하는 원인 중 하나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미혼모들이 혼자 아이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며 “싱글맘의 날 행사를 통해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의 양육권 옹호, 아동분리에 대한 공공적 개입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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