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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 입양인들이 돌아온다] “사회적 편견없이 맘 놓고 아이 키우고 싶어요”

입력 : 2016-05-10 19:13:21 수정 : 2016-05-11 0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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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의 날’인 오늘은 ‘싱글맘의 날’ 입양의 날인 11일 한쪽에서는 ‘싱글맘의 날’ 행사가 열린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KUMFA)와 해외입양인보호 비영리민간단체인 뿌리의 집(KOROOT) 등 미혼모와 한부모, 해외입양인, 아동권리옹호 단체는 2011년부터 5월11일을 ‘싱글맘의 날’로 정해 알리고 있다. 미혼모와 미혼부가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자는 취지다.

올해로 6회째인 싱글맘의 날에는 국회에서 ‘자동출생등록제’와 ‘양육비이행’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동출생등록제는 출생한 아동에 대해 개인의 자의적 판단에 관계없이 국가가 엄격하게 출생등록을 관리함으로써 성장한 입양인들이 자신의 출생과 관련한 기본정보를 몰라 겪는 고통을 덜어주자는 제도다. 산부인과 등의 병원에 출생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제5회 싱글맘의 날 행사에서 김도현 뿌리의 집 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뿌리의 집 제공
또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3월 여성가족부 산하에 ‘한국양육비이행관리원’이 신설된 것을 계기로 한부모·미혼모 가정 양육비 지원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진단한다. 한국양육비이행관리원은 양육비 이행과 관련된 전반적 문제를 다루고 비양육 부모와 자녀의 교류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혼자 키워도 자녀 양육 걱정없는 한부모 가정’과 ‘양육비는 당연히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뿌리의 집 김도현 목사는 “아이를 험하게 대하는 원인 중 하나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미혼모들이 혼자 아이를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며 “싱글맘의 날 행사를 통해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의 양육권 옹호, 아동분리에 대한 공공적 개입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정의 달인 5월에 1가정당 1명씩 입양하자는 뜻에서 2006년 입양의 날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는 ‘고아수출 대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해외입양을 줄이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고아 등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입양을 활성화해 해외 입양을 줄이는 차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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