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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뺨치는 올 뉴 말리부…인테리어·성능 업그레이드

입력 : 2016-05-07 13:52:24 수정 : 2016-05-08 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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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같은 중형차.’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를 타본 느낌이다. 지난 4일 말리부의 최상위 트림인 2.0터보 LTZ 모델을 타고 서울 광장동 W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천문대까지 왕복 120㎞을 달렸다.

차량 탑승에 앞서, 말리부를 외관을 살펴보면 상당히 길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 차량 길이는 4925㎜로 그랜저보다도 5㎜길다. 휠베이스도 2830㎜로 동사의 상급 차량인 임팔라와 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구형에 비해 훨씬 여유로워졌고, 인테리어 재질도 고급스러워졌다. 시트는 부드럽게 등과 허리를 감싼다. 스마트폰을 수직으로 세워둔 체로 무선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나 음악의 볼륨 조절 장치를 핸들 뒤쪽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둔 점은 돋보인다. 슈퍼비전 클러스터의 시인성도 좋다.

이날 시승 모델은 캐딜락CTS에 사용된 것과 같은 2.0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젠3 6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했다.

주행 안정성은 뛰어나서, 시승 내내 차량은 부드럽게 움직였고 변속 충격도 느끼기 힘들었다. 핸들은 묵직했고, 하체진동이나 풍절음도 적은 편이었다.

차량은 모두 17개의 각종 센서가 탑재돼 안전 운행을 돕는다. 고속 주행 중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벗어나자, 스티어링 휠이 반대방향으로 돌아갔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말리부는 국산 차에서는 보기 힘든 보행자 감지 경고 및 제동시스템, 고속·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다만 터보 엔진임에도 일부 구간의 가속 성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저속과 시속 100㎞ 이상에서는 부드럽게 가속됐지만, 시속 80∼100㎞ 구간에서 재가속할 때는 더딘 속도 상승을 보였다.

실내 인테리어 중 밋밋한 뒷좌석 컵받침과 투박한 글로브박스 내부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의 마감 부족은 옥의 티다.

이날 비가 많이 내려 차량의 성능을 십분 테스트해 볼 수는 없었지만, 빗속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량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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