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신혼때 내맘대로 쓸수있는 돈?…"140만원(남편)vs 43만원(아내)"

입력 : 2016-05-03 16:26:53 수정 : 2016-05-03 16:52: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 신혼부부 조사결과… 비밀 통장도 남성이 더 많이 감추고 있어
"결혼 후 놀라기보다 결혼 전 재정상태 터놓고 대화해야"
미국의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 상의하지 않고 쓸 수 있는 돈 액수에 대해 남성은 평균 1천259 달러(143만 원)라고 답한 데 비해 여성은 그 4분의 1 정도인 383달러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평가·시장조사업체인 익스페리언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에 따르면, 배우자가 모르는 비밀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남성 20%, 여성 12%로, 남성이 더 많이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는 신용 평점이 중요함을 알고 있고, 92%는 배우자의 여러 특성 가운데 재정적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결혼 전 배우자가 될 사람의 신용 평점을 모르고 있었다는 답이 40%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배우자의 지출습관이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놀랐다고 답했다.

익스페리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 공공교육담당 로드 그리핀은 "신혼부부들을 보면 성혼 선언전까지는 배우자의 재정상태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며 "혼인 서약에 '예'라고 답하기 전에 두 사람 사이에 재정문제에 관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나타났지만, 신혼부부의 재정 관련 가장 큰 목표가 저금을 해서 집을 사는 것인데, 응답자의 32%는 배우자의 신용 평점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결혼 후 주택이나 차량 구입 등을 위해 연대보증이 필요했다고 답한 19% 가운데 그 3분의 1은 불량한 신용 평점 때문이었다. 신용 평점이 부부간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답한 사람도 39%였다.

블룸버그 닷컴은 컬럼비아 경영대에서 기업비밀을 연구하는 박사후과정 연구원 마이클 슬레피언의 말을 인용, 결혼 전 예비 배우자에게 감춘 게 신용 평점이든 월급이든 학자금 등 부채이든 "털어놓으면 두 사람 사이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감췄다가 나중에 밝힌다고 해서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결혼한 미국 성인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에 걸쳐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