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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 폭발' 촬영망원경, 러시아 인공위성에 실려 우주로

입력 : 2016-04-28 21:10:11 수정 : 2016-04-28 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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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주도 국내 연구진이 주도로 개발해 우주번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 인공위성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우주망원경은 초기우주 연구에 이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박일흥 성균관대 교수팀이 주도해 개발한 ‘UFFO-패스파인더 우주망원경’이 러시아 로모노소프(Lomonosov) 인공위성에 탑재돼 28일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위성을 실은 로켓은 3단계 분리를 거친 뒤 정상궤도에 들어갔고, 위성 역시 14시 07분에 최종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우주망원경(UFFO-패스파인더). 미래과학창조부 제공
이번에 발사한 UFFO-패스파인더 우주망원경은 490km 우주 상공에서 3개월 동안 시험을 거친 뒤 3년 동안 X선과 자외선, 가시광 대역에서 ‘감마선 폭발(Gamma-ray Burst)’을 관측할 예정이다.

UFFO-패스파인더 우주망원경은 우주의 가장 큰 폭발인 감마선 폭발을 1초 이후부터 관측할 수 있다. 망원경의 구성품인 X-선 망원경이 우주에서 발생하는 섬광을 포착하면 초고속 회전반사경이 1초 이내에 표적을 추적하고 자외선·가시광 관측 망원경이 이 섬광의 초기 순간을 촬영하는 원리다.

감마선 폭발은 우리 은하 전체가 발생시키는 에너지를 수초~수분의 짧은 시간 동안에 분출하는 것으로, 하루에 2~3번 일어나는 일종의 ‘번개’와 같다. 발생 뒤 금방 사라지기에 폭발 초기 순간을 포착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망원경은 폭발을 1초 이내에 추적할 수 있어 지금껏 관측할 수 없었던 폭발 초기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오늘 발사로 블랙홀, 중성자별, 초신성 연구와 우주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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