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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에서 멀어지고 있는 한국인들

입력 : 2016-04-20 18:36:11 수정 : 2016-04-25 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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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 / 취업공부에… 청년층 여가시간 줄었다
우리나라 청년층(20∼39세)의 하루 여가생활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사람과 만나는 ‘교제활동’이 격감한 대신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을 보면 2014년 청년층의 여가생활시간은 4시간5분으로 나타났다. 15년 전인 1999년 4시간23분에 비해 18분 감소한 수치다.

청년층의 여가생활시간 감소는 전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다. 10세 이상 전 국민의 여가생활시간은 2014년 4시간49분으로, 15년 전보다 1분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여가생활 중 교제활동의 감소폭이 컸다. 1999년 51분이던 교제활동시간은 2004년 50분, 2009년 45분, 2014년 42분으로 줄어들었다.

청년층의 의무생활시간(일·학습 등 일반적으로 해야 할 의무가 부여된 시간)은 항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입노동시간은 3시간52분으로, 15년 전보다 45분 감소했다. 수입노동시간은 전 연령층에서도 감소(27분)했지만, 청년층의 감소폭이 훨씬 컸다. 의무생활시간 가운데 학습시간은 54분으로 15년 전보다 12분 증가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일하는 시간은 줄고, 공부하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10세 이상 전 국민이 수면·식사 등을 위해 쓰는 필수생활시간은 2014년 11시간14분으로 1999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면시간은 7시간47분에서 7시간59분으로 12분 늘었다.

한국사람들은 평일 오후 11시24분, 토요일 오후 11시29분에 잠자리에 들며, 일요일은 평소보다 빠른 오후 11시15분에 취침에 들었다.

가사노동 평균 시간을 보면 남성이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1분, 일요일 1시간13분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1999년보다 각각 30분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길었다.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수면, 식사 등 필수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의 수면 시간은 평균 8시간6분이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7시간40분으로 조사됐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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