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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군용기 난사군도 인공섬에 착륙 첫 공개

입력 : 2016-04-18 20:02:18 수정 : 2016-04-18 2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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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후송 위해 해상 초계기 동원
미, 남중국해 투입 잠수정 개발 주력
중국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인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의 융수자오(피어리 크로스 암초)에 세운 공항에 군용기를 투입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8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전날 난사군도 프로젝트 작업 인력 가운데 중환자 3명의 긴급구조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고 군용기인 Y-8 해상 초계기를 투입했다. 군용기가 융수자오 공항에 착륙한 것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앞서 1월 중국은 융수자오를 메운 인공섬 활주로에서 민항기 이착륙 시험을 강행해 베트남, 필리핀, 미국, 일본 등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중국군이 융수자오에 군용기 투입을 공개한 것은 융수자오를 군사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구시보는 Y-8초계기 착륙은 융수자오 공항이 응용 능력을 갖춘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7일 중환자 긴급구조를 위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인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 융수자오(피어리 크로스 암초)에 투입됐던 중국 해군의 Y-8 초계기가 하이난성 싼야 공항에 도착해 환자 이송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군망 캡처, 연합뉴스
중국 항공학회 이사이자 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인 왕야난(王亞男)은 “운송기가 이착륙할 수 있으니까 전투기 이착륙도 가능하다”며 “융수자오 공항에 전투기를 배치하면 500km 이내의 제공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등지에 투입할 무인 잠수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남중국해에 있는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를 찾아 “잠수전력 관련 투자에는 일반 잠수함과 달리 얕은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와 탑재능력의 신형 무인잠수정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8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되고 치명적인 잠수함과 대잠수함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숀 브림리 부소장은 “남중국해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미국의 역량을 가늠하기 힘들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도발행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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