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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멍청해"…중국계 호주인 강사가 中 유학생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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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17 08:00:00 수정 : 2016-04-17 0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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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대학 강사가 중국인 유학생들을 가리켜 온라인에서 ‘돼지’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표면으로 돼지라 했지만 내면에는 지저분하고 불쾌한 이들이라며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문제를 일으킨 강사는 중국계 호주인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드니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이자 경제학과 강사로 있는 웨이 우가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인 유학생들은 더럽고 불결하다’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했다.

웨이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IQ가 낮다면서 'chinks'라고 비하했다. 이는 중국인들을 가리키는 대단히 모욕적인 단어로 알려졌다.

웨이는 웨이보에서 'pekojima'라는 닉네임을 썼다.

웨이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중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보이는 여권을 화장실에서 불태웠다. 그러면서 자신은 “호주인”이라며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스스로를 과시했다.



웨이는 최근 호주 시민권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유학생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웨이의 수업을 듣는 건 정말 짜증 난다”며 “그는 대놓고 중국과 중국인들을 혐오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웨이가 우리를 괴롭힐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유학생인 다른 네티즌도 “웨이의 행동은 자신이 얼마나 무식한가를 스스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그레그 위트웰 경영대학장은 “학생들의 쏟아지는 불만을 접한 뒤 조사에 들어갔다”며 “모든 것을 철저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중에도 웨이가 강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그가 해고될 수도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알려진 내용은 없다.

학생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은 교육 당국이 웨이를 파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교 구성원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면 그의 출신 성분에 상관없이 응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게 학생들 주장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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