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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공작’ 정찰총국 대좌 2015년 탈북해 국내 입국

입력 : 2016-04-11 18:40:21 수정 : 2016-04-11 2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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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출신으론 최고위급… 아프리카 북 외교관도 입국… 중국 ‘북 식당 13명 출국’ 확인 북한의 대남 공작·도발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의 대좌(대령)와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이 지난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대좌는 인민군 출신 탈북자 중 최고위급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이들의 탈북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인적사항 등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대좌로 (우리의) 대령이고 장성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집단탈북 뒤 국내에 들어온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이외에 3∼5명이 국내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에는 “제가 아직 모르고 있다는 게 정확한 얘기”라고 말했다.

정찰총국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비무장지대(DMZ) 내 목함지뢰 도발 등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랜 기간 이끌어온 북한 체제의 핵심 기관이다. 망명한 북한 외교관은 아프리카의 한 국가 대사관의 경제 담당으로, 지난해 5월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탈북을 신속히 공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례적 탈북이 발생하면 공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전부 다는 아닐지 몰라도,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발표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집단 귀순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여권을 갖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 공안 부문에 확인한 결과 이들이 합법적인 신분증을 갖고 6일 새벽 중국에서 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귀순한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들이 동남아 국가가 아닌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민서 기자,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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